금요일 오후 시간이 비어서 급 당일 여행으로 토론토 근교 어디를 갈까 알아보다가 늘 궁금했던 엘로라에 다녀왔다. 나이아가라나 스트랫포드, 밀튼 쪽은 이미 많이 가봐서 평소 안가본 블루마운틴 빌리지, 유니언빌 등을 고민해봤는데 그 중 엘로라가 거리도 괜찮고 이 계절에 다녀오기 가장 좋을 것 같아서 선택.
1. 엘로라 다운타운 메인거리 Metcalfe St
1. 엘로라 다운타운 메인거리 Metcalfe St
소도시 답게 다운타운은 굉장히 작다. 엘로라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면 온타리오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많이들 소개되는데, 사실 스트랫포드도 비슷하게 아기자기하고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도 예쁘고 토론토도 예쁜 동네는 많으니까 크게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온타리오 내 소도시들은 관광객이 오는 곳이냐 오지 않는 곳이냐, 강을 끼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전체적인 풍경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다운타운 들어서기 직전에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하다 그냥 지나와버려서 스트릿 파킹을 했는데 정산기에 문제가 생긴건지 일시적으로 주차가 무료였다. 여기 보이는 곳이 다운타운.
내려서 다운타운 걸어보며 간단하게 상점이랑 마트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있던 우체국에서 V가 아마존 반품할 게 생각났다며 볼일보러 들어가서 나도 같이 구경했다. 이 뒤에 있는 공원에는 비록 남여공용 한칸짜리지만 공중화장실이 있어서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왼쪽 건물이 다리미 모양 건물(flat iron building)로 유명하다는 달비 하우스로 현재는 부티크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날씨도 좋고 여름이라 더 예쁘게 보였던 건물들.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시계나 캔들 등을 파는 기프트샵들.
2. 엘로라 다운타운 역사지구 Mill St
다운타운 아래쪽으로 걷다보니 무인 상점들이 들어서있는 예쁜 거리가 보였다.
들어가서 둘러보니 여기부터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많이 본 브릭 느낌의 예쁜 구역이 시작되는 곳. 다들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더라. 토론토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느낌이 난다.
그렇게 걸어 내려오니 엘로라 협곡이 나왔다. 유명한 Elora Mill Hotel & Resort가 보이는 바로 그 풍경. 8월 말인데도 햇볕이 너무 뜨거운 날이라 사진만 찍고 한번 둘러보고는 그늘을 찾아 다시 상점가 쪽으로 걸어돌아왔다.
엘로라 밀 호텔 쪽으로 걷는 길인데 이 스트릿이 확실히 관광지 분위기도 있고 예쁘다. 요즘 부티크 호텔이나 상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금요일 오후였는데, 이날 결혼식이 있는지 드레스를 입고 거리를 이동하는 신부가 보였다. 아기자기한 소도시라 가족, 지인들만 불러 조용히 결혼식 올리기에 딱 좋을 듯.
숙박객 아니라도 입장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행사가 있는지 주차장도 막혀있길래 밖에서만 구경해 본 엘로라 밀 호텔. 엘로라는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 일정으로 오기에는 너무 심심한 곳일 듯.
3. 엘로라 카페, 디저트 추천
펍이나 카페가 여기저기 있는데 그중 미리 찾아본 Community Coffee Cafe로 갔다. 카페 내부에는 자리가 없고 골목에 테이블이 있는데 핑크색 파라솔 아래 앉아 거리를 바라보며 즐기기에 딱 좋았다.
유명하다는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 사먹으려고 메뉴판까지 읽어봤는데 점심도 달달한 베트남 음식에 후식으로 커피에 도넛에 쿠키까지 하루종일 달달하게 먹었더니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싶지는 않아서 결국 안 사먹음... 좀 상큼한 메뉴가 있었다면 먹어보고 싶었는데 읽어보니 다 달달구리일 것 같아서 그냥 돌아섰다. 근데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에 좀 후회되긴 했다 여기 맛있다던데 그냥 사먹을 껄...
캐나다 살면서 외식하면 늘 달거나 짜거나 기름진 메뉴들로 먹게되니까 디저트까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것 같다. 원래 디저트를 좋아하던 사람도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더 한국음식이나 담백하고 건강한 음식들이 먹고 싶고 입맛이 까다로워지네.
다 둘러보고 주차한 곳으로 걸어돌아가는 길. Kat Florence라는 호텔이 예뻐서 나중에 찾아봤더니 작은 부티크 호텔이라 별거 없는데도 숙박료가 굉장히 비쌌다. 여름에만 붐빌 게 분명한 이 동네 부티크 호텔이나 스파들이 도대체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의문이다. 웨딩이 주된 비니지스인걸까? 럭셔리 호텔만 찾아다니는 극소수들이 메인 타겟인건가?
여튼 너무 복잡할 주말이 아닌 금요일 오후라 적당히 한적할 때 잘 다녀와서 좋았던 엘로라. 화려한 걸 좋아하고 토론토 같은 도시 분위기를 원한다면 겨우 이거 보러 여기까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날씨 좋은 날 드라이브 겸 산책 겸 가볍게 들린다는 생각으로 방문한다면 토론토 근교로의 즐거운 소도시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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