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며가며 많이 보기만 하고 직접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토론토 도자기 박물관 Gardiner Museum. ROM과 마찬가지로 카누(Canoo) 멤버십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해서 이번에 1년 무료 멤버십 끝나기 전에 서둘러서 다녀왔다.
1. Gardiner Museum 가는 법과 입장 및 티켓 가격
1. Gardiner Museum 가는 법과 입장 및 티켓 가격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M) 입구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Gardiner Museum은 TTC Museum역에서 내려서 역 내 Museum 사인을 따라 출구로 나와 도보 3-4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매주 수요일은 4pm부터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18세 이하 학생은 평일, 주말 상관없이 입장료가 무료이다.
2. Gardiner Museum 층별 전시
1) 2층
1층 Ground Floor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평소에는 이 층에도 전시가 진행되지만 현재는 닫혀있어서 2, 3층만 전시가 있다.
2층이 메인 전시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중국과일본, 유러피안 도자기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전시량은 많지만 사실 도자기에 정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ROM에서는 중국 전시가 정말 흥미로웠는데, 중국 도자기는 이미 많이 봐와서 그런지 사실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
그래도 그 중 아기자기 귀엽고 예뻐서 내 눈에 들어온 것들. 얘들은 나도 집에 데려와서 진열해두고 싶다 😍
다 볼만했던 건 아니고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피트 커플 도자기 같은 것도 있어서 읭? 했던 전시들도 사실 중간중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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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전시가 그나마 흥미로웠던 듯. 도자기 역사의 발전이 설탕, 커피, 코코아 등의 무역과 관련이 있다는 등의 사실을 알게되어서 좋았다. 그냥 이런 설명 없이 전시된 것들만 대충 훑어봤으면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전시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아서 다행히 섹션마다 설명을 차근히 읽고 시작해서 더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향수병으로 쓰인 작은 도자기들 조차 정말 세심하게 만들어져서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은 쥐를 물고 있는 고양이 향수병.
그리고 자세히 봤더니 티팟 손잡이 부분에 과일이나 꽃 모양 등으로 장식된 것들이 있어서 이거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넘 귀엽자나.
그외 눈길을 끌던 것들.
2) 3층
3층은 특별 전시가 진행중이었는데, 사실 여기는 비교적 최근 도자기들이라 크게 볼거리도 없고 기억에 남는 것도 없었다. 길게 둘러봐야 20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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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g About Springtime by John Kurok |
그나마 가장 인상깊게 봤던 작품.
토요일이라 3층 Clay Restaurant에서 웨딩 리셉션이 있어서 음향 체크하고 드레스 입은 사람들이 모여 떠드는 게 더 눈에 띄었다.
3. Gardiner Museum 솔직 후기 및 총평
1층 전시장이 오픈되었더라면 더 볼거리가 많았겠지만 지금은 제대로 볼 만한 전시는 2층 뿐이라 입장료 지불하며 방문하기에는 솔직히 많이 아쉬운 시기인 것 같다. 물론 학생들이야 어차피 무료니 지금 방문하고 나중에 또 방문해도 되겠지만.
비교적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관광객 입장에서 ROM과 AGO, Gardiner Museum 중에 고민이라면 ROM과 AGO만 봐도 괜찮다고 본다. 토론토 사는 분들이라면 수요일 저녁 무료 입장으로 들어가서 한두시간 보고 나오는 걸로 충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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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테라스 |
개인적으로 박물관, 미술관에서 정말 꼼꼼히 살펴보는 편인데도 Gardiner Museum 다 둘러보고 앉아서 한참 쉬고도 2시간이면 충분했다. 그래도 바람불고 춥고 흐린 5월의 마지막날, 여기서 전시보며 시간 보내고 올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