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 입국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여행한 후 바로 귀국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가깝기 때문에 사실 10만원 안팎으로 항공권을 구할 수 있고 시간대도 많은데다 비행시간도 한시간이면 도착한다.
하지만 싱가포르 중심가 호텔에서 다시 창이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과 단 한시간 비행을 위해 적어도 두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내용, 수화물용으로 짐을 나눠 담는 것도 귀찮았을 뿐더러, 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가 피곤하게 느껴졌다. 더군다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호텔들이 있는 다운타운 지역까지는 택시로 한시간이나 걸리는 거리...
여러모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게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 보다 오히려 더 편할 것 같아서 국경을 넘는 버스들 중 가장 좋은 편인 에어로라인(Aeroline) 버스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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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어로라인 버스 예약하는 법
1. 에어로라인 버스 예약하는 법
에어로라인 사이트(aeroline.com.my)에서만 예약할 수 있고 회원가입을 해야 예약 페이지로 넘어간다. 가격은 1인당 RM 150 (150 말레이시아 링깃 | 2026년 3월 현재 환율로 52,000원 정도)로 해외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편도로 예약이 가능하며 싱가포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경우 Route에서 SIN - KUL를 선택하면 된다.
2. 싱가포르에서 쿠알라 룸푸르로 가는 에어로라인 버스 시간표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오전 일정이 더 빨리 예약되는 것 같고, 주말에 타야한다면 매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싱가포르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이동 시간은 대략 6시간으로, 타보니 쿠알라룸푸르 외곽까지는 다섯시간 정도면 도착하는데 중심가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서 도심 안에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었다.
3. 싱가포르 에어로라인 버스 타는 곳
호텔에서 그랩택시로 10분 만에 하버프론트센터에 도착했고, 택시에서 내려서 쇼핑몰 안으로 들어왔더니 에어로라인 버스 타는 곳이라는 사인이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 직원에게 구글맵을 보여주며 길을 물었다. 택시 내린 곳에서 쭉 걸어들어가서 오른쪽 코너가 버스 터미널로, 미리 온라인으로 표를 구매 했다면 바깥 버스들이 정차한 곳으로 가서 기다리면 에어로라인 버스가 시간에 맞춰 온다.
하버프론트센터 내에 표지판도 없고, 나가서 버스를 기다릴 때도 따로 표지판이 없어서 직접 버스 기사에게 쿠알라룸푸르행 에어로라인 버스가 맞는지 물어봐야 했다.
4. 에어로라인 버스 솔직 후기
2층 버스로 좌석이 크고 편했다. 우리나라 공항 리무진 버스같은 느낌인데 비행기 좌석처럼 각 좌석 앞자리에 개별 스크린까지 있어서 헤드셋을 받아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수도 있다. 모두 탑승하면 버스 승무원(?)이 표 검사도 하고 말레이시아 입국 신청을 온라인으로 미리 해뒀는지도 확인한다. 그리고는 물도 주고 담요도 나눠주심.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경에서 한번 내려 입국 심사를 해야하는데, 자동화 되어 있어서 여권 스캔하고 지문찍고 사진 찍는 정도로 간단하게 통과가 가능했다. 워낙 간단해서 크게 번거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로 넘어오면 좀 달리다 중간에 휴게소 같은 곳에서 밥이 배달되고, 버스 승무원이 그 도시락을 받아 우리에게 나눠준다. 음료를 묻길래 잘 몰라서 아이스 커피로 부탁했는데 음료는 따뜻한 음료만 제공된다고 해서 그냥 따뜻한 차로 받았다. 내 옆 말레이시아 사람은 핫초콜릿으로 부탁하더라! 나도 알았더라면 핫초콜릿 먹고 싶었는데...
저녁 메뉴는 밥, 치킨, 야채요리 정도 였는데 맛은 나쁘지 않다! 다만 현지요리에 살짝 질려있을 때라 다 먹지는 못하고 좀 남김.
화장실은 버스 1층으로 내려가서 쓰면 되고, 아님 기다렸다가 쿠알라룸푸르 가는 길에 있는 허름하고 열악한 화장실에서 한번 세워줄 때 가면 되는데 차라리 좁고 냄새나는 버스 화장실이 더 깨끗하다... 나는 내려서는 공기만 쐬고 화장실 이용은 안했다. 말레이시아의 첫 인상이 그 화장실이라 좀 불안했는데, 지나오면서 보니까 도중에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깨끗하고 멀쩡한 휴게소들이 있는데 그냥 에어로라인 버스가 정차하는 곳이 그 허름한 휴게소라 그랬던 듯.
4. 에어로라인 버스 추천? 비추천?
싱가포르 여행 내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 걸어다니고 구경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엄청 피곤 했었는데,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버스로 5-6시간을 아무것도 안하고 차에서 바깥 풍경보며 쉬었더니 은근히 힐링이 되었다! 가는 길에 드넓게 펼쳐진 자연 구경도 실컷하고 낮잠도 자고 저녁밥도 먹고 했더니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공항까지 가서 비행기타고 이동했으면 오히려 더 피곤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버스에서 푹 쉬니까 충전이 되는 기분. 언젠가 다시 싱가포르 -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하는 여행을 하더라도 무조건 버스로 선택할거다! 추천 추천 너무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