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하러 다녀온 이토비코 오마카세 맛집 Sushi Kaji.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토비코라 거리가 멀었고, 이전엔 가격도 더 비쌌던터라(아마도?) 망설이다 매번 기념일엔 프렌치나 랍스타 같은 걸 먹으러 갔다.
최근 몇년동안 토론토에 가성비 오마카세 레스토랑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전체적으로 오마카세 가격에 내린 것도 있고, 다른 오마카세 레스토랑들보다는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이번에 예약해서 다녀왔다.
📍5485 Ferry St, Niagara Falls
기본 오마카세가 $120부터 시작이라 이 금액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메뉴를 보니 가장 기본인 스시 오마카세가 이 가격이었고, 결국 사시미도 나오는 오마카세 $150로 선택하게 되었다. 스키야키도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우리 둘다 요즘 소식좌라 스키야키까지 먹진 못할 것 같아서 사시미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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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에피타이저 치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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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에피타이저 Black C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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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 4종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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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a with Spicy Mayo |
치킨은 맛있긴 했는데, 스시 오마카세 코스에 어울리는 에피타이저인지는 모르겠다. 뒤로갈수록 배가 부르기 때문에 이 메뉴는 솔직히 빠져도 괜찮을 듯. Black Cod랑 타마고, 그 밑에 채소요리까지 너무너무너무 훌륭했고, 사시미도 두툼하고 신선했다.
첫 스시로 나오는 튜나는 평범한 스파이시마요 소스가 올라간 게 아쉬웠는데, 차라리 이 소스 대신 적은 양이라도 캐비어가 살짝 올라갔으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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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미 |
(이것만 받자마자 먹느라 사진 못 찍어서 구글리뷰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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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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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메였나..? 이렇게 받은 건 아니고 간장은 내가 직접 뿌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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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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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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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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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캘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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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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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
스시가 쉬지않고 계속 나와서 너무 배가 불렀지만, 마지막에 나온 타코가 깜짝 놀랄만큼 맛있었다! 왜지? 별 기대없이 그냥 늘 먹는 문어란 생각으로 먹어봤더니, 칼질이 다른지 썰린 두께가 다른지 아무튼 식감이 너무 좋았고 올라간 소스와도 찰떡으로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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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나는 채소가 들어간 마키 |
오너이자 메인 셰프님이신 Kaji 상은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양쪽 카운터에 앉은 손님들은 각각 보조 셰프님들이 스시를 건네주셨는데, 가장 마지막에 마키는 Kaji 셰프님이 직접 바카운터 손님들에게 하나하나 나눠주신다.
고수는 좋아해도 시소향을 좋아하지 않는데, 마키 안에 든 야채에서 약간 시소 같은 향이 나서 개인적으론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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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심 소바 |
깔끔한 소바로 마무리. 위에 올라간 건 아무래도 마(山芋)였던 듯? 그럼 이거 토로로소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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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디저트 |
이 디저트가 나왔을 땐 '아 정말 끝이다~!' 반가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ㅎㅎㅎ 유자향이 살짝 나면서 엄청 상큼하고 맛있는 디저트라 입가심으로 완벽했다!
총평
분위기: ⭐️⭐️⭐️⭐️
서비스: ⭐️⭐️⭐️⭐️
맛: ⭐️⭐️⭐️⭐️⭐️
하나하나 다 맛있고 너무 좋았는데, 다만 스시가 너무 많이 나왔다 😅 에피타이저로 나온 사시미가 두툼하고 넉넉한 양이라 그랬나, 이 후에 스시 몇 점 먹자마자 이미 배가 부르기 시작해서 연어스시 나올 즈음부터는 사실 그만나왔음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ㅎㅎㅎ;;;
스시가 이렇게나 나올거였다면 첫 치킨 에피타이저는 빼고, 사시미도 차라리 두께를 얇게 썰고 기름기가 적은 종류들로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평범한 연어랑 참치 사시미는 그냥 빼고 양이 적더라도 다른 종류로 주시면 더 좋을 듯.
우리가 소식좌라서가 아니라, 뒷쪽 테이블이 앉아있던 덩치 큰 백인 손님도 이 코스 음식양이 많다며 중간쯤부터 배불러 했다. 우리가 간 날 스키야키 코스는 안 시키고 다들 사시미+스시 코스로만 시켰는데도 다들 배부른 눈치.